남아프리카 레플리카 공화국의 한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등록된 BMW M3. 그런데 사진은 클래식 머스탱이죠? 조금 더 살펴보시면 사진이 잘못 등록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이미지 출처 - Robs Customs and Restorations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클래식카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래된 자동차를 오리지널 부품으로 복원하는 리스토어 외에도 복원을 하면서 최신 기술과 튜닝을 더하는 레스토모드, 최신 차에 클래식카의 외형을 레플리카 이식한 레플리카 등등이 그렇습니다.레스토모드 혹은 레플리카는 최신 차의 편리성과 유지관리의 용이성을 갖추면서도 클래식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장에서 조립되었을 때보다는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여지는 있지만요.이번에 등장한 머스탱 역시 그 사례가 되겠습니다. E92 M3의 운전재미와 클래식 머스탱의 디자인을 한 대의 차로 누릴 수 있죠.외형은 1세대 머스탱, 그 중에서도 1967년에 등장한 쉘비 GT500의 레플리카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특히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과 볼록하게 솟아 오른 리어 휀더가 매력적이죠. 이와 함께 전면 그릴과 램프의 구성이나 3개로 나뉜 테일램프 등 1세대 머스탱의 디테일은 최신 머스탱에도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죠. 이 차를 처음 보았을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프로포션이 완벽하다는 점이었습니다. 50여 년의 시간차를 둔 만큼 E92 M3와 클래식 머스탱은 비율 면에서 차이가 큰데, 이질감 없이 레플리카 클래식 머스탱의 비례를 갖추고 있어 신기했습니다.출처 - DYNACORN CLASSIC BODIES설명란에 BMW M3(MUSTAG BODY)라고 적혀 있는 점, 해외에서는 포드에서 공식으로 인증받은 클래식 머스탱 차체를 판매하고 있는 점을 떠올려 보면 해당 차량은 클래식 머스탱의 차체에 M3의 파워트레인을 이식한 것 같습니다.보닛 아래는 E92 M3와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420마력을 내는 V8 3,999cc 자연흡기 엔진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운전석 쪽의 흡기 박스나 워셔액 레플리카 주입구의 위치 등등이 M3와 유사하네요. 다만 엔진 커버의 BMW 엠블럼 대신 포드 로고가 부착되었고, 가스 리프터 대신 쇠꼬챙이로 보닛을 지지한다고 하네요.실내 곳곳에서도 M3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의 형상은 머스탱의 그것이지만 세미 버킷 타입의 시트와 센터 터널에 자리잡은 수동 변속기 레버, 공조기 등등은 분명 BMW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엔진 스타트 버튼과 스마트키까지 E바디 BMW의 그것이네요. 수동 변속기는 신차 레플리카 업계에서는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지만 클래식 머스탱의 그것보다는 훨씬 빠르고 효율적일 겁니다. 추가로 이 머스탱 레플리카는 i드라이브가 없는 M3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대시보드 중앙에 파나소닉의 사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모습이었습니다. 해당 차량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모토 빌리지라는 샵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을 환산해 보니 약 1억 3천만 원이네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이긴 하지만, 오리지널 머스탱 GT500이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레플리카 오히려 가성비가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67년식 쉘비 GT500의 가격을 검색해 보니 가장 저렴한 매물도 17만 달러 선이었고, 30만 달러를 넘는 매물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 머스탱과 동일한 디자인이면서 성능은 더 뛰어나고, 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하다면 메리트가 있겠네요.다만 이러한 작업을 자주 하는 업체가 아닌 개인이 제작한 차량이라는 점, E92 M3도 유지보수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점은 리스크가 레플리카 되겠습니다. 해당 차량의 판매글은 하단에 링크로 남겨두었으니 궁금하시다면 한 번 구경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아마 국내에서는 번호판 달기도 쉽지 않겠죠?Used BMW M3 Coupe for sale in Western Cape, car manufactured in 2008 (ID:9675829)현지 시간으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SEMA 쇼는 세계 최대의...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다 벨기에의 어느 자동차 사이트로 떠밀려갔습니다. 그러다 포르쉐 356이 레플리카 매물로 올라...​